박달1동조합추진위, 20억 청구 18일 도시계획위서 최종 결정

안양시가 내년도에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추진위원회 사용비용보조금(매몰비용)을 처음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4일 중부일보에 따르면 박달1동 주민센터 주변 주택재개발 지구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0월22일 시에 사용비용보조금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20억원을 청구했다.

사용비용보조금은 주택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합이나 추진위가 사용한 비용이다.

시는 지난 4월 세무사·회계사·법무사 등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통해 박달1동지구 추진위가 그동안 사용한 비용에 대한 세부 검증을 거친 후 보전액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보전액이 결정되면 시는 추진위에게 해당 금액의 70%(시비 60%, 도비 10%)를 지원하게 된다. 나머지 30%는 자부담이다.

앞서 박달1동지구(박달1동 50-2번지 일대 4만7천207㎡)는 872세대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2006년 8월 토지 등 소유자 544세대 가운데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추진위가 꾸려져 6년만인 2012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추진위 구성 당시부터 불거진 정비계획 설계 업체와 주민간의 갈등,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재개발을 찬성하는 주민이 줄어들어 추진위는 지난 2월 소유자 53.1%(289세대)의 동의를 얻어 시에 해산을 신청했다.

시는 지난 4월말 이를 받아들여 추진위 승인을 취소하고, 시의회 의견 청취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비구역 해제는 오는 18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시 관계자는 “안양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된 만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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