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 앞 국토연구원 10층 건물 710억에 병원 투자자에 매각

안양시에서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토연구원의 건물이 3년여만에 매각됐다.

4일 중부일보에 따르면 지하 2층~지상 10층(연면적 1만9천961㎡) 연구원 건물이 최근 710억원에 한 개인투자자에게 매각됐다.

2011년 8월 789억원에 처음 공개경쟁 입찰공고를 냈지만 계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아 10차례에 걸쳐 유찰된 끝에 최초 예정가에서 10% 낮은 가격에서 매각이 성사됐다.

연구시설 용도로 건물이 지어졌지만 유찰 과정에서 업무·숙박·의료시설용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규제가 완화돼 앞으로 병원,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국토연구원 건물을 인수한 개인 매수자 역시 병원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연구원은 세종시에 연구시설 건물을 신축해서 2016년 이전까지 최종 이전한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건물이 예상보다 늦게 팔리는 바람에 세종시 건물 신축 작업에도 상당 부분 차질이 빚어졌다”며 “2016년 중반은 돼야 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