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문산업단지 허가 반려로 애꿎은 주민들 피해
시행사 환매요구하면 물어줄 돈에 몰려 거덜날 판
2010년 03월 05일 (금) 23:35:49 김용현
월문산업단지 허가 반려로 애꿎은 주민들 피해
시행사 환매요구하면 물어줄 돈에 몰려 거덜날 판
화성 팔탄 월문산업단지 조성계획이 반려돼 땅을 판 주민들이 은행에 쫒기게 생겼다. 민간개발회사가 4년전부터 추진중인 팔탄면 월문리 산29번지 일대는 가칭 ‘월문산업단지’로 개발하려고 주민들로부터 8만여평을 100% 토지매입을 마친 땅이다. 회사는 당초 화성시로부터 종변경을 추진하는 지역으로 보전지역이 아니어서 개발이 가능한 자리라는 답을 얻고 1차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2차로 도로에 인접한 2만여평을 온천단지로 개발하려 했다.
수차례 설계를 변경하고 보완해서 시에 제출하고 토지매입을 추진해 40여명의 월문리, 매곡리 일대 지주들에게 토지대금을 100% 지불한 상태라는 것. 하지만 화성시는 지난 2월 허가를 반려했다.
당초 토지거래 허가지역이기 때문에 허가가 난 후에 등기이전이 가능하다. 이미 토지주들은 대금을 받았지만 대출금을 갚는 등 대부분 써버린 상태라는데 문제가 있다. 허가가 반려된 상태라서 회사측은 지주들에게 환매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당 토지를 담보로 회사에 사업자금을 빌려준 은행들은 회수에 나설 것이고 이렇게 될 경우 대부분의 지주들은 땅을 빼앗기거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게 된다.
이 지역은 당초 인천남동공단에서 이전을 계획중인 80여개 회사를 대표한 개발회사가 2006년 무렵부터 허가를 추진해왔다.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열리고 녹지축을 보존해야 한다는 반대의견들이 있어 서류가 수차례 시를 드나드는 사이에 시는 산업단지 우측 등고산 너머에는 2008년부터 시가 우리꽃식물원을 확대 개발해서 올해 5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또 단지 예정지 북측으로는 다른 개발업자가 지난해 허가를 받아 토지조성공사를 마친 상태다. 산단이 허가를 앞두고 환경보존을 이유로 서류공방이 오가는 사이에도 양측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양쪽으로 개발이 완료됐음에도 가운데 자리만 반려된 상태에서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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