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지구의 경제자유구역 6월 확정이 유력하다. 이전 예비 지정으로 본 지정 역시 유력한 가운데 경기도는 무인이동체 연구센터ㆍ의료바이오 클러스터ㆍ랜드마크 타워 등으로 이어지는 3단계 사업을 추진, 7조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시흥 배곧지구의 경제자유구역 본 지정 발표 날짜를 다음 달 3일로 전달받음에 따라 ‘배곧개발팀 신설’을 포함한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조직개편안’을 수립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자구역 신규 지구를 공모했으며, 지난해 말 시흥 배곧지구를 비롯한 8개 지구(광주 4개, 울산 3개)를 예비 지정했다. 예비 지정된 지구들은 3개월간의 평가를 거친 만큼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한 본 지정된다.

이에 황해청의 관할 지역도 기존 평택 포승ㆍ현덕지구(4.35㎢)에서 3개 지구(5.23㎢)로 늘어남에 따라 도는 배곧개발팀을 만들고 전체 인력도 7명(32명에서 39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황해청은 전국 경자구역 관리청 중에서 규모가 제일 작다. 강원도 경자구역 관리청인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3개 지구(4.4㎢)를 관리하면서 인력이 59명에 달한다.

이 같은 인력 증원은 새롭게 경자구역으로 합류할 배곧지구 사업의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조직개편안에 첨부한 배곧지구 계획서를 보면 배곧지구는 0.88㎢(축구장 123개 넓이)에 1조 6천681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도는 2027년까지 3단계에 거쳐 ‘육ㆍ해ㆍ공 무인이동체 연구ㆍ실증센터 연계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배곧지구 사업과 연계하는 1단계에는 무인이동체 연구센터 조성에 집중한다. 여기에는 ▲미래모빌리티센터(육상 무인이동체, 서울대ㆍ한양대ㆍ삼성전자ㆍ현대모비스 등 15개 기관 참여 검토) ▲서울대 시험 수조 연구센터(해상 무인이동체, 서울대, 대우조선해양 참여 검토)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센터(공중 무인이동체, 한국항공우주산업ㆍ한화시스템 등 7개 기관 참여 검토) ▲글로벌 복합연구단지(원천기술 공동개발 장소로 250여 개 기업 입주 예상) 등이 포함됐다.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2단계에는 R&D 시설,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정주환경 지원시설(기숙사, 체육시설) 등이 예정됐다. 현재 초안 정도만 마련된 3단계에는 랜드마크 타워, 거주시설 등이 명시됐다. 도는 이처럼 배곧지구가 경자구역으로서 활력을 얻으면 경제 효과가 약 7조 원(생산유발 효과 5조 286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조 9천662억 원, 취업유발 효과 1만 5천897명)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도 관계자는 “예비 지정이 본 지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 별도 팀을 신설할 것”이라며 “사업 계획서에서 2단계 이후는 변동 사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덕지구에 대해서는 기존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취소에 따른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승소, 올 하반기 대체 개발사업시행자를 지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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