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없는 부동산 중개업소
불경기 여파로 취업조건 갈수록 악화
부동산 침체로 중개업소가 어려워지면서 종사자들의 취업조건들이 갈수록 악화되가고 있다. 자격증을 가진 중개사도 취업을 하면서 80만원에도 미치지 않는 저임금 취업으로 고통받고 있다.
생활정보지에 실장을 구한다는 말을 듣고 이력서를 가지고 중개업소를 다녀본 45세 김모씨는 한숨을 짓는다. 김씨가 자격증을 따던 2007년 무렵에는 자격증만 걸어 주어도 2백만원까지 앉아서 수당을 받을수 있고 계약이 있을때만 나가서 도장찍으면 되던 시절이었다. 주변에서 그런 대우를 받는다는 말을 듣고 2년으로 나누어 1,2차 시험에 통과해서 자격증을 땄다. 물론 노후에 직접 업소를 개업하겠다는 희망이 있었다.
개업을 하려면 경험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소위 실장자리를 알아보고 다녔다. 하지만 사정은 녹녹치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쩍 어려워진 부동산 경기는 올들어 철저하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고 취업조건은 점점 더 어려워 졌다.
동탄에서 수원, 안양까지 취업자리를 알아보고 다니지만 사정이 말이 아니다. 자격증을 걸고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근무하고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한다. 거기에 자기 차로 손님을 모시고 다니며 물건을 보여주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계약이 되면 얻는 수수료를 나누는 방식이다. 수입금액 일체를 공개하고 사무실 임대료와 비용을 공제한 후에 점포를 낸 사람이 70%, 자격증을 제시한 사람이 30%를 나누어 가지는 조건이었다. 인근의 업소에서는 그런 나눠먹기식이 아닌 월급제라며 60만원을 제시했다. 이 조건이면 차량유지비와 화장품, 옷값을 제하면 손에 쥐는 수입은 없다는 얘기다.
주말에만 일하는 조건으로 대우가 비교적 좋은 매장에서 판매직으로 일하는 47세 이모씨. 주변에서 함께 일하는 아줌마 중에는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이들도 가끔 나온다고. 자기 가게를 실장에게 맡겨놓고 자신은 시급이 좋은 이곳에 나와 생활비를 번다며 하소연 하더라는 것.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에 단기간에 너무 많은 자격증 보유자가 배출된 중개사 시장에도 취업한파가 몰아치고 있었다.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이 돈버는 것이라는 탄식이 기자의 가슴에 남있다.(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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