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역 3번 출구에서 가까운 포스코 더샵이 평당 1천450만원에 분양할 때 다들 미쳤다고 했었다. 2016년 겨울 입주 무렵에 1억 정도가 오르고 지금 평당 1천8백만원을 호가한다. 지난 해 말 인덕원 농어촌공사 부지에 분양한 포일센트럴푸르지오 분양가가 1천8백5십이었다. 사정이 이러니 인덕원을 중심으로 안양권 전체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다. 평촌역 포스코 더샵이 분양 할 무렵 그 단지는 안양에서 오랫만에 만나는 신규분양이었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우선 신규분양이 계속 쏟아진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이 11월이면 분양을 시작한다. 이어 과천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한다. 내년 초면 내손동 재건축단지들이 따라온다. 이렇게 분양될 물량만 어림잡아 1만세대가 넘는다.
여기에 2년 정도가 지나면 백운호수 해링턴이 입주를 시작한다. 호계동 재건축도 입주가 가까와진다.
입주물량이 몰리면 전세가가 내리기 마련이고 내린 전세값은 주택가격을 잡아매게 된다. 금정역에 3천여 세대가 주공에서 레미안으로 바뀔 때, 2014년 인덕원 대우빌라가 대림아파트 단지로 입주할 무렵 겪었던 일이다. 내손동의 경우는 3천여 세대가 입주하면서 세입자를 찾지 못해 싸게 입주했던 이들이 2년 후 나갈때가 되도록 미분양 물건을 처분 못해서 애를 먹었다. 지금도 50평이 넘는 대형 평형은 1억2천만원을 할인해서 팔아도 다 못팔고 있다.
신규주택분양은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섞여 있는 시장이다. 투자자들도 예전 처럼 큰 돈을 노리는 상황이 아니다. 양도세 빼고 몇 천만원 손에 쥘수 있기를 바라며 투자한다. 그런 투자자 일수록 2년 뒤를 내다 보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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