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과천 재경골 공공주택지구 사업 시행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교통 문제 및 난개발 우려 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23일 오후 2시 LH는 과천시민회관 소회의실에서 ‘과천갈현공공주택지구(재경골)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국토부가 지난 8월부터 실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공공주택 건립 공사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토양 , 수질, 대기 오염, 동식물 피해 등에 대한 내용을 알리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부는 갈현지구가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및 북의왕 IC와 인접하고 있으며, GTX-C, 월곶 판교선, 인덕원-동탄 복선 전철이 인근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저소득층 주거안정 및 무주택자의 주택마련을 위한 공공주택 건립에 합당한 부지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8.4 부동산 대책에서 갈현지구를 대상으로 공공주택 1천270세대(약 3천175명) 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LH를 시행자로 사업 계획을 추진 중이다.

설명회를 연 LH는 생물다양성 및 서식지보전, 지형 및 지질, 자연경관, 수환경, 대기질 및 토양, 소음 등을 고려했을 때, 저감방안 마련을 통해 충분히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특히 법정보호종인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포획 및 이주 등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지역 내 교통정체 문제 및 통학권 확보 어려움 등을 이유로 보다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식정보타운에 거주 중인 한 시민은 "이 지역은 안양시, 의왕시로부터 서울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곳으로, 최근 지식정보타운 입주 이후로 교통체증이 더욱 악화됐다는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교통 대책마련 없이 재경골에 추가로 1천300여 세대를 공급하겠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김진웅 과천시의원 당선인은 "최근 진행된 지식정보타운 개발 또한 교통 및 교육 여건 미흡으로 시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갈현지구 추진에 앞서 입주민 학군 및 교통대책 마련이 선행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H관계자는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검토,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현·하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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