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동물류단지 입지 반대했던 광주시, "경기도가 결국 사업기간 연장" 허탈

광주시가 지역 내 최대 물류단지로 추진되던 '직동물류단지'의 사업기간 연장에 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동안 광주시는 물류단지 과밀화를 우려해 지역 내 물류단지 입지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경기도에 직동물류단지 반대를 지속적으로 전달했고 협의 의견을 보낼 때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경기도가 결국 사업을 연장했다"며 허탈해했다. 이어 "관건은 시행사의 토지 매수가 되느냐 안 되느냐인데 혹시 진행이 안되거나 지연되면 경기도에 의견을 보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31일 '광주 직동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변경(3차) 승인 및 지형도면'을 고시하고 직동물류단지의 개발기간을 2016년 10월~2021년 12월31일에서 2016년 10월~2023년 12월31일로 변경했다. 사업기간을 2년 연장한 것이다.

이와관련, 경기도에 사업기간 연장 등에 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도 관계자는 "내부 검토 사항"이라면서 관련 내용 언급을 거부했다.

결국 시행사인 세진인베스트먼트는 A 종중과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개발기간 만료로 사업무산이 예상됐지만 경기도의 결정으로 기사회생했다.

세진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을 계속 추진해 왔었고 마무리를 잘해서 물류단지를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완성시키는 게 목적"이라면서 "종중 땅의 매입은 협의를 통해 매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동헌 광주시장은 지난 5일 경기도청에서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행정1부지사)을 만나 "사업기간 만료 예정이던 직동물류단지의 사업승인이 경기도에서 2년 더 기간연장 승인은 매우 아쉽다"며 광주시 물류단지 과밀화 해소를 위해 경기도의 도움을 요청했다.

오 권한대행은 "광주시는 경기 동부권의 중요한 도시이며 물류단지 과밀에 따른 문제점 등 현안사항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경기도에서도 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에는 도척·초월 물류단지가 운영 중이며, 오포·직동 물류단지는 사업 승인돼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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