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컨설팅 인덕원 나홀로아파트 파는 장사로 서민 현혹

집값 급등에 소외된 나홀로 아파트와 빌라 건축주들과 이를 이용해 영업에 나선 컨설팅 업체들의 낚시 영업이 서민을 울리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 제휴 등을 내세워 인기를 얻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이들 컨설팅 업체의 광고를 믿고 집을 구하러 다니는 실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1월 17일 18년 누적 방문자 4억3천만명이라는 모 카페에는 안양 인덕원 인근의 매물을 보여 주면서 인덕원역 5번 출구를 기점으로 7개와 인덕원 상가 한 가운데 빌라 매매가 2억이라는 광고를 띄웠다. 인근 7개 매물에는 1억7천부터 2억7천까지라는 파격적인 가격의 물건을 노출했다.

현재 인덕원 인근의 방 3개 짜리 빌라의 시세는 3억5천 이상이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연락하기 위해 연락처를 보니 인천의 모 컨설팅 업체 한 곳에서 서로 다른 3명의 팀장 명의로 매물을 소개한 것이었다.

매물에는 빌라로 되어 있고 하단에는 매물 주소가 게재되어 있었다. 전화를 하자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물건을 볼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음날 아침 약속된 주소에서 만난 직원은 '인터넷에 게재한 매물주소가 정확하면 매수자가 직접 가서 계약하기 때문에 인근주소로만 게재한다'며 반경 100미터 이내에 물건이 따로 있다며 30미터 쯤 떨어진 00건설에서 지은 나홀로 아파트로 안내한다. 

인덕원역 바로 앞에 주상복합으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52세대를 지으면서 40세대는 오피스텔로 12세대는 주택으로 지어져 지난 해 분양을 시작했으나 7개 정도가 미분양 된 것으로 동네에서는 유명한 건물이다. 건축주는 미분양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분양가보다 1억을 올린 6억7천만원대에 팔고 있다. 당초 5억대 중반에 매매로 냈던 물건들이 팔리지 않자 하나 둘 같은 가격대에 전세 매물로도 내놨었다.

직원을 따라 8층 모델하우스로 들어가자 다른 직원이 연달아 3채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여주며 가격을 안내한다. 컨설팅 회사 직원과 분야사무실 직원과도 서로 초면인듯 인사를 하고 있다.

2억3천 빌라를 사러 가서는 6억7천 오피스텔을 구경하게 된 것이다. 내려와 휴대전화에 저장된 물건을 보여주며 어떻게 된 것인지를 묻자 '빌라가 아니고 상가주택이다. 상가주택에는 전입신고를 할수 없고 상가 건물에 입주하면 이행강제금을 내며 살아야 한다. 인터넷에 올리는 직원에게 그렇게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 착오가 있었다'고 발을 뺀다. 그래도 볼수 있다는 여지를 두길래 재차 물으니 건물관리인에게 전화를 한다더니 '오늘 아침에 거두어 들이셨다'며 볼수 없다고 답한다.

신축주택을 팔다가 남은 물건을 팔기 위해 고심하는 건축주와 이를 이용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낚시 매물을 걸고는 이를 보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신축주택의 화려함과 다양한 거래조건들로 장사하는 영업회사의 상혼이 주택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

허위매물을 걷어내겠다는 당국의 의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