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분양시장에서도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한층 진화한 언택트 기술이 나와 화제를 모은다.
주거용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대표 안성우)의 ‘모바일 모델하우스’가 그것이다.
직방의 모바일 모델하우스는 최근 활발히 도입되고 있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연상하기 쉽지만, 그 기능 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난다.
모바일 모델하우스가 차별화된 부분 중 하나는 수요자 입장에서 ‘오감만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분양정보를 텍스트와 이미지로 전달하는 공간이 아닌, 직원이 직접 임장을 다녀온 내용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마치 수요자가 해당 분양단지를 다녀온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배경음악을 선곡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유튜브 라이브를 활용한 소통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모바일 모델하우스는 프롭테크 기술의 총집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실물 견본주택을 건립한 뒤 이를 토대로 구성한다. 반면 모바일 모델하우스는 3차원 CG(컴퓨터그래픽), VR(가상현실), 드론 촬영 등을 통해 견본주택 건립 없이도 실제 유닛을 생동감 넘치게 구현한다. 8명의 전담 엔지니어가 고급 마감재의 재질까지 그대로 표현한다.
실물 견본주택을 짓지 않으면 그만큼 분양홍보 비용도 줄어든다. 실제 지난 5월 GS건설이 경기 고양에서 공급한 ‘DMC리버시티자이’의 경우 모바일 모델하우스의 기술을 통해 국내 최초로 실물 견본주택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분양을 실시했다.
타깃 마케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직방 대표 앱은 물론 직방이 보유한 호갱노노ㆍ다음부동산 앱 이용자의 ADID(광고유저식별인자) 분석을 통해 특정 이용자가 어느 정도 가격대의 아파트를 찾는지, 어떤 형태의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지, 어떤 지역에 관심을 두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아파트 분양은 물론 기획단계서부터 건설사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지난 5월 기준 직방 앱의 월간이용자(MAU)는 143만명, 호갱노노는 134만명이다.
건설사의 반응은 좋다. 직방은 지난해 3월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로 첫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20여 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올해만 DMC리버시티자이를 비롯해 ‘용두 래미안 엘리니티’, ‘속초 디오션자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힐스테이트 하버하우스 스테이’, ‘사송 더샵 데시앙 2차’ 등 굵직한 사업지들이 모바일 모델하우스를 채택했다.
이강식 직방 사업운영그룹 이사(CSO)는 “모바일 모델하우스는 견본주택을 짓지 않고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ㆍ시행사 입장에서는 비용 대비 효율성, 즉 가성비 최고의 분양 솔루션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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