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모락산 현대아파트 사거리. 수요일 오전 7:30
출근차량을 향해 선 샌드위치맨.
게릴라현수막과 함께 최근 분양광고의 대세다.
이 시간이 지나면 월 4백~6백정도 드는 래핑 차량으로 거리를 돈다.
그 사이사이에 지나는 마을버스에는 부착형광고가 돌아다닌다.
라디오에서는 한번에 2만원 정도 하는 CM이 흐른다.
5월 1일 일제히 광고들이 바뀌었고 늘었다.
뭔가 새로운 광고수단이 나타나면 가장먼저 분양광고시장에 적용되지만 전통적인 광고수단은 사라지지 않는다.
30년 전 처음 부동산마케팅을 시작할때 선수들이 전해 준 노하우는
"한 지역에 분양을 하기 위해서는 3개월전에 해당 지역에서 가능한 모든 광고수단을 찾아내고 그걸 취급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었다.
800세대 정도를 기준으로 아파트 두 채 값을 쓴다는 생각으로 융단폭격을 하는 것이었다.
30년이 지났지만 방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완판율은 떨어졌다.
처음 광고시장에서 일을 시작할때 내 첫 일은 공연포스터를 붙이는 일이었다.
30분 지나면 누군가 떼어낼 포스터를 붙이기 위해 풀통을 들고 돌아다녔다.
625전쟁이 끝나고 일자리가 없던 시절 가슴팍에 '求職'이라 쓴 보드판을 걸고 전주에 기대선 사진이 기억난다.
샌드위치맨이 광고역사에서는 가장 앞줄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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