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가 수도권 ‘비규제 지역’ 분양에 집중한다.
지난해까지 서울과 수도권 일부, ‘대ㆍ대ㆍ광’(대전ㆍ대구ㆍ광주광역시) 등 인기 지역 분양에만 신경쓰던 주택업계의 자세가 달라진 것이다.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로 수요가 분산된 영향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상반기까지 경기 ‘안ㆍ시ㆍ성’(안산ㆍ시흥ㆍ화성시)에서는 총 683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인천광역시 분양 예정 물량은 1만9459가구에 달한다.
‘안시성’ 지역은 지난해 연말부터 풍선효과가 발생해 시세가 급등한 경기도 ‘수ㆍ용ㆍ성’(수원ㆍ용인ㆍ성남시)의 뒤를 이을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2ㆍ20 부동산 대책에서 수원시 3개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임에 따른 움직임이다. 시장에서는 ‘안시성’뿐 아니라 ‘김ㆍ부ㆍ검’(김포ㆍ부천ㆍ검단), ‘구ㆍ광ㆍ화’(구리ㆍ광명ㆍ화성), ‘오ㆍ동ㆍ평’(오산ㆍ동탄ㆍ평택), ‘남ㆍ산ㆍ광’(남양주ㆍ산본ㆍ광명) 등 신조어가 잇따라 생겨나며 다음 풍선효과 지역을 예측하고 나섰다.
분양업계는 이같은 투자자들의 ‘연쇄 반응’이 충분히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한다.
A분양대행사 임원은 “주택가격이 오르면 해당 지역을 규제 영향권에 두는 정부의 현 정책 기조는 시중 유동자금을 ‘또다른 투자처’로 몰아내는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런 식이라면 호재가 조금이라도 있는 지역은 한 번쯤 가격 급등세가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건설업계 역시 올 들어 크게 바뀐 분양시장 분위기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대표적 비규제지역인 인천광역시의 분양 계획 물량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6월 인천광역시 분양 물량은 9157가구로 올해 분양 예정 물량(1만9459가구)의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자치구별로도 지난해와 올해 물량은 크게 차이가 난다. 검단신도시가 속한 인천 서구는 올해 7926가구가 공급될 계획으로, 전년 동기(3710가구)의 2배 수준이다. 이어 △미추홀구 2019년 2151가구→2020년 4366가구 △연수구 1820가구→3549가구 △부평구 526가구→2573가구 등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 간 분양시장 분위기 ‘양극화’ 탓에 건설업계가 체감하는 분양사업 리스크가 컸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이미 기수주한 정비사업지를 제외하곤 규제지역 내 분양보다 비규제지역 분양 사업성이 개선된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20030514270844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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