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도시개발 필수 시설인 하수처리장 부지 마련 못해
과천시의 미온적인 행정으로 하수처리장 신설사업이 늦어지면서 과천 주암 공공지원 임대주택지구(과천 주암지구)의 하수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오는 2023년 입주 예정인 과천 주암지구의 임대아파트 분양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0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과천 주암지구와 3기 신도시 개발 관련, 도시환경 변화와 인구 증가 등으로 늘어나는 생활하수 처리를 위해 7∼8만t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신설키로 하고, 3기 신도시 발표 직후인 지난해 1월부터 하수처리장 부지를 물색해 왔다.
그러나 시는 지난 1년 동안 하수처리장 부지를 확정하지 못해 3년 후에 입주예정인 과천 주암지구(5천여 세대)의 하수처리를 못 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현재 하수처리장은 2만 3천여t 규모로 1ㆍ2ㆍ6단지 등 5개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사업으로 늘어나는 5천 세대의 하수를 처리하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주암지구의 하수처리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시는 하수처리장 신설은 행정절차와 공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6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과천 주암지구 준공시기를 고려하면 하루빨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현재까지 하수처리장 부지조차 확정을 못 하고 있다. 더욱이 올 상반기에 사업을 착공하더라도 과천 주암지구 준공시기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한 대안도 없는 상태다.
결국, 시의 무책임하고 미온적인 행정 때문에 하수처리장 신설사업이 늦어지면서 과천 주암지구 임대아파트의 분양까지 차질을 빚게 됐다.
김현석 시의원은 “오는 2023년 과천 주암지구가 입주하는데도 과천시가 현재까지 필수시설인 하수처리장 부지 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은 행정의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앞으로 의회차원에서도 조속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는 과천 주암지구 개발과 관련, 하수처리장 이전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3기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하수처리장 계획이 전면 수정됐다” 며 “그동안 LH와 협의해 하수처리장 부지를 확보했고, 오는 6월까지 부지를 확정한 후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천 주암지구 입주시기를 감안하면 늦은 감은 있으나,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면 1-2년 정도의 기간은 단축할 수 있다”라고 덧붙었다.
과천=김형표 기자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225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