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땅값 상승률 상위 6위권 지자체 중 4곳은 동해안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주택시장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시중 부동자금이 조망권이 우수한 동해안 토지시장으로 일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2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의 올 1~3분기 도내 지역별 누적 지가변동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승변동률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고성으로 전년 대비 2.575% 올랐다. 원주가 2.348%로 2위였고 이어 속초가 2.327%, 춘천과 양양도 각각 2.212%, 2.177%씩 상승했다. 강릉도 2.142%로 여섯번째로 높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해안 지자체들의 지가상승률 강세 배경으로 `바닷가 조망권'을 꼽았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전원주택·상업용 건축물 개발이 활발해진 것이다. 최근 수년간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강릉선 KTX 철도 개통 등 교통망이 개선된 것도 수도권 투자세력 유입과 직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유정 한국감정원 토지통계부장은 “해안가 인접 지자체를 향한 전원주택 수요가 꾸준하고 관광산업과 연관된 상업용 건축물 투자가 활발했던 점이 땅값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