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 아파트 투자열기 주춤 하락은 안간다

평촌레미안푸르지오 완판, 대기수요는 있는듯

수도권아파트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유명브랜드가 아니면 분양이 어렵다. 안양도 이런 추세 한가운데 있다.

[사실뉴스 김용현 기자] 조선비즈는 5일 "브랜드 약체의 비애"…중소 건설사는 수도권 분양도 '헉헉' 제하의 기사에서 아파트 구입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수도권 주요 도시의 분양시장도 맥을 못추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단지 규모가 작고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경쟁력이 밀리는 중소 건설사는 분양물량의 절반도 팔리지 않는 사태까지 겪을 정도라는 것.

올해 분양된 수도권 주요 도시의 청약 결과 대형 건설사가 선보인 대단지 아파트가 아니면 미분양이 난 곳이 여럿이다.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9억원 초과 주택도 아닌 데다,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전용면적 55~79㎡ 중소형으로 구성됐어도 대규모 미달 사태를 맞은 경우가 많다.

최근 청약 접수를 마감한 부성건설의 ‘시흥 월곶역　부성파인　하버뷰’는 293가구 모집에 105가구 신청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에 벽산엔지니어링이 분양한 ‘시흥 월곶역　블루밍　더마크’도 미달됐다. 253가구를 모집했는데, 2순위 청약까지 미달됐다. 엠투종합건설의 ‘의정부 더 웰가２’도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1000가구가 넘으면 대단지 아파트로 분류하는데, 대단지의 경우 단지 안에 놀이터 등 주민 편의 시설과 주변 상업시설이 소형 단지보다 잘 조성된다는 점 때문에 주택 수요자들이 더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선보인 ‘평택 뉴비전 엘크루’는 참패에 가까운 청약 결과가 나왔다. 1390여가구 모집에 70가구 청약에 그쳤다.

그나마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를 앞세운 아파트는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올해 초 분양한 화산건설의 ‘용인 수지 성복동 월드메르디앙 샬레더블룸’은 일부 주택형은 2순위 청약까지 받아 분양을 마친 반면, 대우건설이 459가구를 모집한 안양시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도 평균 청약경쟁률 4.4대 1로 완판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을 제외하면, 수도권에서는 서울로 진입이 좋은 성남 판교·위례신도시, 과천 등 일부 신도시만 청약 열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진단한다.

국토부 발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현황에서 안양은 6개월간 43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다른 지역은 늘거나 줄고 있는데 안양과 수원만 변동없다. 이 물량은 층수와 방향 등 악성물량으로 추정된다. 이 물량이 소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물량을 제외하면 안양권의 브랜드 신규아파트는 모자라고 마이너브랜드는 팔리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안양지역에 늘기 시작한 빌라 분양 현수막을 감안하면 침체를 체감한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안양의 신규 아파트 청약에 몰릴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를 전망하기가 어렵다.

안양지역 분양은 군포역, 명학역 인근의 지식산업센터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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