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민간업체에 주차빌딩 건축 허가를 내주고 건물 바로 앞에 거주자 등 우선 주차장을 설치해 논란이다. 민간업체는 이 주차장 때문에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아라트라움개발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5년 10월 권선구 고색동 948번지 4939.6㎡ 부지를 ㈜아라트라움개발에 매각했다.
해당 부지는 고색첨단산업단지인 '수원델타플렉스' 1블럭에 있으며, 도시관리계획 상 주차장 용도로 정해져 있다. 이 때문에 주차시설 외 별도 시설을 건축할 수 없다.
아라트라움개발은 고색첨단산업단지 입주 과정을 살피던 중 2013년 주차빌딩 건축을 결정하고 건축허가 절차를 밟았다.
이후 착공에 들어가 2020년 12월 지하 2층, 지상10층 연면적 3만2590.74㎡ 규모의 주차빌딩 '고색리치아노'를 준공했다.
해당 주차빌딩은 오피스텔 구역 30%, 주차장 구역 70%로 구성됐으며 총 603면의 주차면을 확보했다.
그런데 업체는 준공을 앞둔 2020년 9월 날벼락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가 건물 주변에 월정액 3만원을 받는 재직자 또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설치한다며 신청자를 모집했다.
특히 건물이 준공된 후 주차장을 전문업체에 위탁해 월정액 12만원을 받기로 협의중인 터라 충격은 더 심했다. 결국 거주자 주차장이 설치된다는 소식에 전문업체와의 계약도 깨졌다. 결국 준공 후 주차장은 텅텅 빈 상황이 됐다.
실제 이날 찾은 주차빌딩에는 지상 1층 22개면만 차 있었고, 지상 2층 99개면도 띄엄띄엄 빈자리가 보였다. 특히 각각 106개면과 114개면이 있는 지상 4층과 지상 5층은 주차차량이 1대도 없었다. 152개면이 있는 지하 1층은 아예 폐쇄해두기도 했다.
신축 주차빌딩이 개장효과도 한번 누리지 못한 채 운영중단 위기에 놓였다.
시는 지난 2005년 업체에 주차장 부지를 매각한 후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입주시기에 맞춰 도로 곳곳에 주차선을 그리고 무료 주차장을 운영해왔다.
그러다 2018년 무렵 수원시정연구원과 함께 '고색역 개통 전후 수원델타플렉스 교통문제 분석과 대책 연구'를 실시했다.
당시 인근 도로와 골목은 극심한 불법주차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코자 했다.
시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16년 4월 준공된 1·2블록 내 노상주차장 1120면을 재직자 또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를 변경하기로 한 시점이 주차빌딩 준공을 앞둔 2020년 하반기다.
업체 관계자는 “주차빌딩 건축에 투자된 비용 등을 계산해 월정액 12만원을 책정했다”면서 “비싸게 느낄 수 있으나 기존 도로에 선을 긋고 돈을 받는 공공기관과 큰돈을 들여 건물을 세운 후 운영하는 민간업체 간 가격경쟁이 될 수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 수입이 거의 전무해 대출 원금상환은 생각하지도 못한 채 매달 4500여만원의 이자를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도로에는 주차장이 있었고, 장기방치 차량 등으로 관리가 어려워 재직자 우선 주차장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주차빌딩 문제는 우리도 인지하고 있으나, 재직자 우선 주차 신청 대기자만 600여명에 달해 노상주차장을 폐지할 순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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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차빌딩 '텅텅' 길 건너 공영 노상주차 '빽빽' - 인천일보
수원시가 민간업체에 주차빌딩 건축 허가를 내주고 건물 바로 앞에 거주자 등 우선 주차장을 설치해 논란이다. 민간업체는 이 주차장 때문에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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