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주택가격 소비자심리 1년만에 회복세
강원지역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1년 만에 `상승'으로 회복됐다. 입주물량 공급이 올 하반기를 정점으로 줄어들면서 지역 부동산 경기도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춘천, 원주, 강릉, 동해, 삼척, 속초, 태백의 53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10월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 대비 6포인트 오른 104였다. CSI는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 가구 수가 부정보다 많음을 뜻하고 이하이면 반대다. 1년 후 주택매매가격 전망을 묻는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10월 107을 기록한 이후로 11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특히 올 2, 3월에는 각각 78, 79로 떨어질 정도로 악화됐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시각이다. 올 11월에서 내년 1월 중 도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년보다 36%(2,994세대) 감소했고, 집값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춘천의 경우 다음 달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이후로 당분간 대규모 입주가 없기 때문이다. 입주를 앞둔 신규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분양 당시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토지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단독주택, 아파트 가격 상승 전망이 전국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여전히 100을 밑도는 97.3에 머물며 부정적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내구재(가전제품, 자동차 등)를 비롯한 각종 재화, 서비스에 대한 소비지출전망지수는 3포인트 상승했지만 경기판단과 취업기회전망, 임금수준전망 지수가 하락세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