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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공사 재개

알린다 2019. 9. 2. 07:54

강원중도개발공사-STX 도급계약 해지 최종합의
새 시공사 현대건설 장비 반입 가설건물 공사 나서

강원중도개발공사와 춘천 레고랜드 시공사였던 STX가 계약 해지에 최종 합의, 2일부터 공사가 재개된다.

정만호 경제부지사는 30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강원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 STX 간 계약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TX는 2일부터 레고랜드 조성 공사장에서 철수해 주변부지 기반공사를 맡고 새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장비가 반입돼 공사가 시작된다. 도와 중도개발공사는 1개월간의 가설건물 시공, 2~3개월간의 추가 성토작업을 거치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테마파크의 골조공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도개발공사와 STX의 합의에 따라 지난해 1,500억원에 체결했던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공사 도급계약은 해지된다. 공사측은 STX측에 계약 후 공사를 하지 못해 발생한 현장 실비 25억5,000만원을 2개월내에 지급한다. STX는 37억원을 요구했으나 양측의 협상과정에서 조정됐다.

공사는 현대개발에도 공사 지연 등에 따른 32억원을 정산키로 했다. STX는 새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측의 양보로 449억원 규모의 레고랜드 주변 잔여 기반시설 및 복토공사를 맡게 된다. 또 주차장(100억원), 유적공원(100억원), 경관공사(200억원) 역시 STX에게 발주하며 만약 이행이 불가능할 경우 관계법상 가능한 범위내에서 다른 공사를 발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도개발공사는 STX에 레고랜드와 인접한 춘천시 중도동 611번지 5만8,688㎡의 토지를 매매금액 326억원, 3년 거치, 7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매각한다. 이 토지의 감정평가금액은 406억원이지만 2차례 매각이 유찰돼 할인이 적용됐다.

이는 휴양리조트 사업부지로 STX는 3,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만호 부지사는 “그동안 레고랜드 사업으로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도민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며 STX와의 합의에 따라 앞으로 혼란이 생길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며 “2일부터는 현대건설과 STX 등이 각자 맡은 사업장에 장비를 들이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레고랜드 사업의 시행사였던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지난해 STX와 공사계약을 체결했으나 영국 멀린과의 총괄개발협약 이후 사업주체가 된 멀린측이 현대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로 인해 STX는 공사 금지 가처분, 수백억원대 소송 등을 예고하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