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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영업이익 최대라지만 손실 줄이는데 그쳐

알린다 2019. 8. 5. 08:51

대우건설이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적자를 막아 손실을 줄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 잠정 집계 결과(연결기준) 10조60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전체 매출의 60%(6조5156억원)를 주택사업이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6287억원, 당기순이익은 2973억원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수익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GS건설 등 다른 건설사들에 비하면 이익 규모가 적은 데다 주택 사업 부문 매출을 비롯해 전 부문의 매출이 하락했고 대규모 적자인 토목과 플랜트 사업은 규모를 축소해 소폭 흑자로 돌아서서다. 이는 적자를 막아 손실을 줄인 것뿐이라는 해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금액을 지난해보다 9% 증가한 10조5600억원으로 목표했다. 매출은 8조6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주택 분양이 1만3741가구에 그치면서 주택 매출이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우건설이 목표하는 주택공급량은 2만5707가구로 자체분양만 3352가구다. 지난해 자체 분양한 1878가구보다 약 80%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2만63가구, 지방에 5644가구를 공급한다.

도시정비사업 물량은 지난해 3909가구에서 올해 6432가구로 대폭 증가했고 검단신도시와 운정신도시에서 자체사업으로 2250가구를 선보인다. 수원 및 다산신도시에서는 각각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경기도시공사와 민관공동사업을 통해 214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에 푸르지오 브랜드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 결과를 선보이며 자사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다. 푸르지오만의 디자인과 상품경쟁력으로 올해 부동산시장을 정면돌파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우건설의 예상처럼 주택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진다고 해도 올해에는 드라마틱한 실적을 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계획대비 급격히 감소한 대우건설의 주택 분양이 올해에도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이다.

단 주택 수주잔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데다 올해 2만6000세대의 주택 분양공급과 3조원 이상의 해외 수주 목표를 고려하면 2020년에는 본격적으로 이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이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