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 토지주들 반발… "헐값에 땅 넘겨줬더니 쫓겨날 판"
LH가 과천 지식정보타운 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협의양도인 택지(협택)의 수요 예측을 잘못해 토지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토지를 수용당한 주민들은 분양 택지가 부족해 대거 택지 추첨 탈락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자 LH측에 토지주 전원에게 협택을 공급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7일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와 과천시 등에 따르면 LH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2015년 11월 공문을 통해 사업지구 내 1천㎡ 이상의 토지 소유주에게 협택 공급을 약속했다.
LH는 분양 필지 수가 부족할 경우 추첨으로 대상자를 결정하며 부족분에 대해서는 분양주택 특별공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주택지 대상자와 협택 대상자가 300명이 넘음에도 불구, 택지용지는 209개 필지(점포겸용용지 146개 필지, 주거전용 용지 63개 필지)에 불과한 실정이다.
토지주들은 당초 LH가 택지공급 물량을 적게 준비해 협택 신청자 232명 중 70명의 토지주가 추첨에서 탈락해 협택을 공급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토지주들은 LH가 추첨 탈락자들에게 무주택자에 한해 분양주택 특별공급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토지를 수용당한 토지주 중 무주택자인 대상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토지주들은 추첨 탈락자들에게 타지역 협택의 대체보상 또는 금전적 보상을 검토해 줄 것과 종교부지의 축소 검토, 인접지역 추가 수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토지주 A씨는 “LH가 땅을 헐값에 매입하고 땅조차도 주지 않는다”며 “추첨 탈락자가 없도록 해 살던 터전에서 쫓겨나지 않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훈 주민대책위원장은 “LH를 상대로 최근 법률대리인과 협의를 거쳐 이미 소송준비를 완료했다”며 “만약 LH가 토지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단독주택 면적 조정으로 추가 택지를 확보하고, 사업지구 외 지역에 단독주택 용지를 공급(평택사례 검토)하는 방안 등 토지주 요청사항에 대한 가능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