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부동산
의왕 제일풍경채 군포동도센트리움에 몰린 청약인파 '집값 떨어질 수 없다'
알린다
2017. 10. 23. 09:08
10월 22일 마감한 의왕백운밸리 민간임대 제일풍경채 최고 청약율이 800대 1을 넘었다. 군포당정지구 모델하우스에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붐볐다. 82부동산대책이후 과천, 성남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안양,군포 등이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그 정도가 극심했다.
그러나 실수요자 보다는 당첨되면 분양권을 되팔아 돈번다는 목표로 줄을 선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정부가 바라는 집값 안정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였다. 아직도 아파트청약은 내집마련이라는 기능보다는 투자의 수단을 넘지 못했다.
의왕은 일당 20만원을 주고 줄을 대신 세워서 청약을 넣어 당첨되면 최소 3천만원은 번다는 기대가 가득했다. 군포는 전세가율이 의왕과 군포가 1,2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당첨만 되면 되팔아 돈을 벌겟다는 의욕을 가진 청약자들로 넘쳐났다.
문제는 입주시점에서 청약자들이 원하는 만큼 집값이 올라줄 것인가하는 것이다. 기존 주택 전세가에 비하면 싸지 않은 임대가를 내고 백운밸리 꼭대기에 임대를 들어갈 사람이 나서지 않으면 입주권은 프리미엄을 일으키지 못하는 폭탄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델하우스를 무너뜨릴 기세로 몰려든 인파를 보면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프리미엄이 붙어야 돈을 번다는 기대로 가득한데 집값이 내려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안양지역에 넘쳐나는 미분양 주택들을 보면서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돈을 버는 수단 가운데 하나 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