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역 앞 24년 공사중단 건축물 철거예고....안양시, 원스퀘어(구 현대코아) 해체신청서 접수 밝혀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던 안양역 앞 건축물이 마침내 철거를 알렸다. 공사가 멈춰선지 24년만이다.
안양시는 해당건물의 건물주(원스퀘어)가 지난 24일 건축물 해체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체작업은 국토안전관리원 심의 및 감리자 지정을 거쳐 7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건물 신축을 위한 설계도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안양역 일대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상권 활성화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해당 건축물은 연면적 38,409㎡에 지하8층 지상12층 철골철근콘크리트조 구조물로 뼈대만 남긴 채 24년째 방치돼 왔다.
지난 1996년 2월 판매와 위락시설 등의 용도로 건축허가가 났다. 하지만 이후 건물주체의 경영악화로 1998년 10월 공사가 중단, 법정다툼과 경매 등이 진행되면서 공사가 멈춰서 현재 도심의 흉물로 여겨지고 있다.
공사가 중단된 이후 수 백명의 수분양피해자(법정 위원장 안상철)들이 양산됨으로서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고 피해자들이 건축허가 관청인 안양시에 여러 차례의 민원제기는 물론 경매 낙찰자를 상대로 법정 싸움과 함께 피해보상을 줄곧 요구해 왔다. 현 소유주인 이 모 씨가 지난 2001년 법원경매를 통해 현대코아 땅을 구매한 데 이어 2011년 건물도 53억원에 낙찰 받은바 있다.
수분양피해자 대표를 맡고 있는 안상철 위원장은 “위 부지의 건축물 신축 허가 이전에 수 백명의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관계정립이 우선이라며 시와 건축주는 피해자들의 배려와 보상이 반드시 우선”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오래 방치된 건물이라 철거시 무엇보다 안전이 확보되야 한다. 하루 수 천명이 왕래하는 길이라 대형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수 없다. 아울러 안양시는 건물이 새로 지어지기 전에 평생 모은 전 재산을 투자한 수분양자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대한 안전을 확보해 철거가 이뤄지도록 하고, 안양역과 안양1번가 일대 미관을 향상시키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