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단지

"의정부 E커머스 물류단지 반대한다" 도민청원 봇물

알린다 2021. 12. 15. 08:56

"초등학생 등교길 인근에 물류단지 조성은 안 된다."

경기도에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E-커머스 클러스터(E-Commerce Cluster)’ 추진 반대 도민청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4일 경기도와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와 의정부시는 미군반환공여지 캠프레드클라우드 등 지역에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E-커머스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도민청원 게시판에는 ‘의정부시는 미군부대 도시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물류센터 도시?-시민들은 결사반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은 14일 오후 5시 기준 4천99명이 동의했다.

작성자는 "의정부 고산신도시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관심이 더 주목되면서 신도시 개발과 다양한 문화센터, 법조타운의 기대를 안고 있었다"며 "그런데 결과는 ‘신도시 및 기존 주거지역 입구와 주거지역 속의 물류센터’로 귀결되는 듯 하다. 의정부 내 물류센터가 들어서고자 하는 위치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영유아~청소년기 아이들이 있는 가정들이다. 아이들이 대형 화물차들이 거니는 위험한 도로에서 생활하는 것이 마땅한 건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고산지구 물류센타’ ‘물류센터 반대서명’ ‘물류센터반대’ 등 유사한 내용의 청원이 이어졌다.

지난 5일 경기도의회 진정민원 게시판에는 ‘의정부 리듬시티 내 이커머스 물류센터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 게시자 역시 "의정부시와 리듬시티의 땅장사를 그만두게 해주십시오"라며 "불과 몇십미터 안에 주거단지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생긴다. 초등학교를 가는 아이들 사이로 대형 트럭과 온갖 물류 차량들이 드나들텐데 우리 아이들 누가 지켜줍니까? 미군 부지에 물류센터가 들어오지 않게 도와주세요"라고 밝혔다.

이밖에 ‘의정부 맘들의 모임’ ‘맘스 홀릭 베이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도민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등 물류단지 사업 추진 반대 집단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의정부시는 사업 타당성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주민과 소통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가물류기본계획에 고산신도시 개발이 예정돼 있다. 내년 상반기 내에 타당성 검사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군부대의 부지 반환이 이뤄진 후 토양 중화사업등 과정을 거쳐야 해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동안 주민들과의 충분한 대화를 거쳐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해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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