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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만든 부동산앱 '씨:리얼' 운영중단 행정안전부 권고로 폐지

알린다 2020. 9. 10. 07:33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LH가 운영하는 부동산 포털사이트 ‘씨:리얼’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이 내년부터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무분별한 앱 개발을 막겠다는 행정안전부의 권고에 따라 운영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다만 공신력 있는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던 부동산 어플리케이션의 운영 종료로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LH에 따르면 ‘씨:리얼’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오는 12월31일까지만 운영한다. ‘씨:리얼’은 지난 2016년 출시한 앱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10만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LH가 운영하는 부동산 포털사이트 ‘씨:리얼’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에서 각종 부동산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각종 부동산 관련 세금 계산기능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홍보 및 전문가 기고 등 비교적 알찬 정보로 사용자들로부터 5점 만점에 평균 3.9점의 평가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이용율이 저조한 앱 중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앱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리뉴얼 혹은 폐지를 정해 불필요한 앱 개발과 유지에 혈세 사용을 방지해야 한다”며 ‘씨:리얼’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씨:리얼’에 대해 일평균 접속자 수가 1명도 없는 앱이라고 지적하며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이후 행정안전부의 제4차 공공데이터 법제도 서비스 전문위원회에서 ‘씨:리얼’ 앱에 대해 공공데이터법에 따른 개인 기업 또는 단체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중복 및 유사한 서비스로 판단. 정비대상으로 권고를 받았다. 결국 LH는 내부 검토와 국토부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까지만 ‘씨:리얼’ 앱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씨:리얼’의 운영 중단을 공지하자 사용자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씨:리얼’과 민간에서 만든 ‘부동산 앱’의 기능이 중복되긴 해도 ‘씨:리얼’은 비영리 앱인데다가 계속 업데이트를 통해 지도로 보는 부동산정보 등의 기능에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증강현실(카메라검색)을 통한 부동산 정보 제공도 시행해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민간업체와 경쟁할 내용을 담은 어플도 아니고 정부 정책의 취지를 잘 전달하고 있던 어플이었다”고 말했다..

LH관계자는 “‘씨:리얼’ 앱 운영은 연말까지만 하지만 씨리얼 홈페이지는 계속 운영한다”며 “운영하는 인력은 다른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고 말했다.[이데일리]